4월 1일, 만우절인 것도 모르고 하루가 끝나버렸다.
나에게 그날은 그저 HMAT 보는 날이었다. 2번째인데도 적응이 안 되는, 그렇다고 3번까지는 보고 싶지 않은 시험! 합격한 것도 아니지만 이번 시즌에는 다 기록해보기로 (혼자서) 약속했으니 후기를 써본다.
현대차그룹에 지원할 때는 현대카드, 현대자동차, 이노션 이렇게 3곳만 지원했었다. 결과는 늘 한 곳만 붙거나 전부 불합격. 그런데 이번엔 감사하게도 현차와 현카 둘다 합격했다. 고민고민을 하다가 현카 시험을 보기로 결정했다. 그것이 흐맷 24시간 전이었던 것 같다...ㅎ
공덕역에 내리니 친절하게 안내 표지가 있었다. 2015년 하반기에 서울여고에서 GSAT를 본 적이 있는데, 그때는 공덕역 다른 출구로 나와서 큰일날 뻔 했었다. 그러다 나랑 같이 헤매는 분을 만나서 같이 얘기하면서 걸어가고 셤 끝나고 점심도 같이 먹고 헤어졌었는데ㅋㅋㅋㅋㅋㅋㅋㅋ 그분은 취업 성공하셨으려나? 아마 하셨겠지. 벌써 17년인데...........................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서울여고 정문을 통과하니 사람들이 운동장까지 쭉 한줄로 서있었다. 예전에 현카 시험을 봤을 때 번호표를 줄 서서 받은 기억이 있기 때문에 그거구나 했는데 역시나 맞았다. 줄을 서는 게 약간 불편하긴 하지만 커다란 종이에서 내 이름을 찾는 것보다는 이렇게 선착순으로 나눠주는 번호표를 받는 게 더 효율적이고 좋은 것 같다.
무엇보다 종이짝에 다 써놓으면 내가 시험 보는 거 다 티나서 싫다.........ㅠㅠㅠㅠㅠㅠㅠㅠㅠ 근황을 알리고 싶지 않다규!
이게 위에서 말한 좌석표다. 교실과 좌석번호가 적힌 종이인데, 이걸 보고 내 자리를 찾아가면 된다. 이름과 생년월일을 기재해두면 나중에 다 걷어가신다.
뒷면에는 유의사항과 시험 시간표가 있다. 대부분 칠판에 유의사항과 시간표를 붙여주지만, 잘 보이지 않는다. 그래서 이렇게 종이에 적어서 나눠주니까 진짜진짜 편하다. 센스만점b
검사영역 |
문항 수 |
검사시간(분) |
언어이해 |
20 |
25 |
논리판단 |
15 |
25 |
자료해석 |
20 |
30 |
휴식 |
15 |
|
정보추론 |
20 |
25 |
공간지각 |
20 |
25 |
휴식 |
15 |
|
인성검사I |
336 |
50 |
인성검사II |
335 |
45 |
원래 인성검사가 1가지였는데 작년 하반기부터 2가지로 늘어났다고 한다. 대신 적성 영역의 문항 수와 시간이 일부 줄어들었단다. 나는 작년 상반기 문제집으로 계속 공부해서 시험 전날 잠들기 전에 알았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현대차그룹은 인성이 정말 중요하다는 말을 많이 들었는데, 인성검사를 2가지나 보는 걸 보면 진짜인가보다.
시험에 대한 자세한 정보는 유출하면 안 되기 때문에 시험에 대한 건 그냥 주관적인 부분만 기록해둬야겠다.
▶ 언어이해
문제집을 풀면서 그다지 어렵지 않다고 느꼈다. 원래 언어를 좋아하기도 하고, 공부 안 해도 잘했어서 크게 걱정하지 않았는데 실전은 더 어렵게 느껴졌다. 문제 푸는 속도도 훨씬 떨어지고ㅜㅜ......... 그래서 2/3 정도밖에 못 풀었다.
▶ 논리판단
개인적으로 제일 어려운 영역이었다. 단순한 명제가 아니라 여러 가지를 고려해야 하는 경우가 많아서 혼란스러웠다. 이건 반타작한 것 같다. 푼 거나 맞았음 좋겠다.
▶ 자료해석
자료해석은 어땠는지 잘 기억이 나지 않는다. 오래 걸릴 것 같은 문제는 빨리빨리 패스하기로 마음 먹고 갔는데 한 문제가 풀릴 듯 안 풀려서 붙잡고 있느라고 3분은 잡아먹은 것 같다. ㅠㅠ 이것도 내 기억으론 반타작한 듯.
▶ 정보추론
정보추론이랑 자료해석이랑 비슷한 듯 다른 유형이라 어떻게 풀었는지 잘 기억이 나지 않는다. 이것도 반타작 아니면 2/3.....ㅠㅠㅠㅠ 끝까지 푼 영역이 없다......
▶ 공간지각
공간지각은 0을 넘어 마이너스인 사람이라.... 걍 포기하고 갔다. 근데 예상했던 난이도보다는 낮았다. 나의 거지같은 감으로도 풀 수 있는 유형이라 나름 재미있게 풀었다. 그렇게 풀었어도 역시 2/3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고수인 분들은 아마 다 풀었을 듯.... 부럽다.. 공간지각맨들...
▶ 인성검사
인성검사는 그냥 솔직하게 했다. 저번에 볼 때 현대카드 인재상에 맞춰서 하려고 꾀를 부리다가 거의 다 5~6으로 답변하는 사태가 발생했기 때문에..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적성은 그럭저럭 봤다고 생각했는데 탈락했던 걸 보면 인성 때문이 아닐까하는 생각이 들어서 많이 후회했었다. 그래서 이번에는 솔직하게 나의 성격 그대로 체크를 했다. 그래서 거의 인성 2교시 동안은 잠을 많이 잤다.
근데 이번에는 어째 너무 솔직하게 해서 탈락할 것 같다............ 오랜(?) 연구 끝에 현대카드의 인재상을 파악했는데.. 나는 그런 사람이 아닌 듯하여.. ㅠㅠㅠㅠㅠㅠ 나는 그런 사람이 아닌데 합격해서 인턴을 하게 되어봤자 어차피 탈락할 거라는 생각이 들어서..... '이런 저라도 좋으시다면 데려가세요.. 그렇담 정말 열심히 할 쑤 있습니다요'하는 마음으로 반포기(?) 상태로 쿨하게 체크체크를 했다.
결과는 나와봐야 알겠지만.. 큰 기대는 하지 않는다ㅜㅜ
시험이 끝나니 현대카드에서 스타벅스 5000원 상품권을 줬다! 현대카드와 관련된 경험을 할 때마다 느끼는 거지만 정말 센스가 좋은 회사인 것 같다. 밥버거나 와퍼 같은 것을 주는 계열사도 있던데 막상 받으면 난감할 것 같다고 생각했었기 때문에..... 상품권은 정말 탁월한 선택인 듯!!
(그치만 밥버거는 음료수는 초콜릿이든 주는 것만으로도 정말 감사한 일이다..... 하루종일 시간 쓰게 해놓고 면접비도 안 주는 회사들이 생각보다 많다......ㅠㅠ 아무튼 감사합니당>.<)
어찌됐든 나의 2번째(=마지막이어라!!!!!!!!!!!!!!) HMAT은 이렇게 끝났다. 한동안 인적성 공부에서 손을 떼다가 한 거라서 딱히 후련한 같은 것도 없다. 그냥 결과가 잘 나와주기만을 바랄 뿐이다...ㅠㅠㅠㅠ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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