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롯데(롯데닷컴) 인턴 채용전형 후기

안녕하세요! 저는 2016년 롯데그룹 공채와 인턴 채용에 지원했었는데요. 공채와 인턴 모두 롯데닷컴에 지원했습니다.

공채에서는 안타깝게 서류 탈락을 했지만, 인턴 채용에서는 면접 전형까지 갔었는데요. 그때의 후기를 여러분께 전해드리려고 합니다.

롯데 공채가 곧 시작되는데요. 지원하실 분께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1. 서류전형

앞에서 말씀드렸다시피 저는 롯데 공채와 인턴채용 모두 롯데닷컴에 지원했습니다. 결과는 공채는 서류탈락, 인턴은 서류합격이었는데요.

독특한 점은 2번을 지원할 때 저의 스펙/자소서가 100% 동일했습니다. (롯데는 매번 떨어져서 걍 포기하고 복붙을 했어요;;) 그런데 공채에서는 떨어지고, 인턴에서는 합격을 한 것입니다.

롯데닷컴 공채와 인턴 모두 자소서 항목은 동일했기 때문에 아예 같은 자소서를 제출했습니다.

1. 지원동기(800자)

2. 성장과정(800자)

3. 사회활동: 학업 외에 열정적으로 한 것(800자)

4. 직무역량(800자)

5. 자기PR: 스펙 외 꼭 어필하고 싶은 것(500자)

근데 하나는 붙고 하나는 떨어지다니 지금도 아이러니합니다. 공채에 비해 인턴 지원자의 스펙/자소서가 상대적으로 약해서 그런 건 아닐까 추측해봅니다.

자소서는 어떻게 작성했는가?

1. 흔히 아시는 자소서 팁에 따라서 작성했습니다.
   
   

2. '두괄식 서술, 나열보다는 한 가지 에피소드를 구체적으로, 이 경험이 어떻게 도움이 될 수 있는지 이야기하기' 이 3가지는 꼭 지켰습니다.
   
   

3. 지원동기는 롯데닷컴이 최근에 집중하고 있는 사업을 언급하고, 이것이 제가 생각하는 방향과 일치하기 때문에 함께하고 싶다고 했습니다.
   
   

4. 스펙 외에 어필하고 싶은 것은 정말 스펙과는 전혀 상관없는 내용을 적었습니다. 여태까지 자소서에 단 한번도 쓰지 않은 내용이었습니다.
   
   

5. 성장과정/사회활동/직무역량은 타 기업의 자소서에서도 항상 물어보는 내용이기 때문에 특별히 롯데 지원을 위해 새로 구성하지는 않았습니다.

롯데는 서류전형에 합격한 사람에게만 문자를 보냅니다. 공지된 시간에 문자가 안 오면 탈락이라고 보시면 되는데요.

저는 인턴 채용에서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합격문자를 받아봤습니다. ㅎ_ㅎ

2. 원스탑 면접(인적성/면접)

롯데 채용의 독특한 점 중 하나가 '원스탑 면접'입니다. 일반적으로 서류 합격 후 인적성-1차면접-2차면접 순으로 이뤄지는 타 기업들과 달리 서류합격자는 하루에 몰아서 면접과 인적성을 보게 됩니다. 이 단계에서 합격하면 최종합격이 되는 것으로, 공채와 인턴 채용 모두 동일합니다.

서류 합격만 하면 최종이기 때문에 아무래도 롯데는 서류에서 많이 거르는 것 같습니다.

어찌됐든, 저도 서류에 합격해서 원스탑 면접을 보게 되었는데요. 롯데닷컴 인턴 채용에서는 특이하게 사전에 온라인으로 인성검사였나 뭔가를 했습니다. 뭐였는지 정확히... 기억이 안 나네요ㅠㅠㅠ 일정을 정해주고, 공지된 링크로 접속해서 시키는 대로 하면 되는 쉬운 과정이었습니다. 중간단계가 아니라 최종에 포함된 과정이었기 때문에 이 검사를 하고 합/불 발표는 따로 없었습니다.

▶ 인적성(L-tab)

롯데의 인적성은 다들 아시다시피 '엘탭'입니다. 면접 준비를 하면서 엘탭도 준비해야 해서 멘붕을 하시는 분들도 많이 보았는데요. 저는 친구 중에 엘탭을 쳐본 친구들도 있고 해서 크게 걱정은 하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이게 상대평가가 아니라 절대평가라고 하는데요, 일정 점수를 못 넘으면 면접을 잘 봐도 걍 광탈이고, 그 이상이면 괜찮다고 들었습니다.

계열사마다 다르게 시험을 치르겠지만, 제가 지원했을 때에는 소강당? 같은 느낌이 나는 공간에 모여서 다같이 문제를 풀었습니다. GSAT나 LG인적성처럼 방송으로 한번에 컨트롤하는 것이 아니고, 직원분들이 직접 시간을 알려주시고 시험 진행을 하셨습니다.

하루에 면접과 인적성을 다수의 인원이 쳐야하기 때문에 면접을 먼저 보고 인적성을 치는 조, 인적성을 보고 나서 면접을 보는 조로 나뉘었습니다. 배정은 직무와 이름에 따라서 달랐으니 이건 그냥 운이라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Q. 난이도는 어떤가요?

A: 타 기업 인적성에 비해 훨씬 쉬웠습니다. 풀때 시간이 전혀 부족하지 않았고, 시간이 남아서 멍 때리는 사람들도 꽤 봤습니다. 계산문제가 특별히 지저분하고 복잡한 것도 없었습니다. 다만 언어논리는 상대적으로 난이도가 있다고 느껴졌습니다.

Q. 유형은 무엇무엇이 있나요?

A: 저는 인문계 직무의 문제를 풀었는데요. 인문계는 언어영역/문제해결/자료해석/언어논리의 4가지 유형이 있었습니다. 영역마다 시간은 30-35분이 배정되었고, 문항 수도 30-35개 정도씩 있었습니다.

Q. 어떻게 준비했나요?

A: 엘탭을 위해서 특별히 공부를 하지는 않았습니다. 타 기업 인적성 공부를 해놨기도 했고, 제게 롯데는 뭔가 오르지 못할 산 같은 느낌이라.......... 의지가 많이 불타지 않았던 것이 사실입니다. (ㅠㅠ) 엘탭 후기를 보면 사람들이 헷갈리다고 많이 언급한 계기판 관련된 문제가 있는데요. 그거에 대해서만 대충 검색해보고 갔습니다.

▶ 면접

롯데의 면접은 '구조화면접'으로 유명합니다. 구조화면접 하면 롯데가 생각날 정도입니다. 인턴 채용면접 역시 구조화 면접이었습니다. 롯데 공채의 경우에는 지원자 1: 면접관 多의 구조화면접을 50분 가량 보는 계열사도 있다고 하던데, 제가 지원했던 롯데닷컴 인턴 채용에서는 다대다 면접을 보았습니다.

약 1시간 정도의 면접 시간동안 4~6명의 지원자가 면접을 봤습니다. 면접관은 3분 계셨고, 질문 순서는 지원자A에게 모두 묻기 -> 그 다음은 지원자 B에게만 묻기 이런 식으로 진행됐습니다. 자기 차례가 되면 질문이 엄청나게 쏟아지기 때문에 정신이 없었고, 다른 지원자에게 질문을 할 때는 시선을 처리하는 것이 힘들었습니다..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압박이나 인격모독 같은 무서운 분위기의 면접은 없었지만, 질문이 타 기업에 비해 굉장히 날카롭게 느껴졌습니다. 구체적인 사례를 요구하는 질문이 대부분이었고, 한 역량에 대한 사례를 물어봐서 대답하면 또다른 사례는 없냐고 물어보기도 했습니다. 지원동기에 작성한 내용도 자세하게 물어보고, 그에 대한 기획 아이디어 같은 것도 물어보셔서 당황했습니다.

자소서를 깊은 고민없이 거짓으로 작성하면 들통나기 딱 좋은 면접이었습니다. 롯데 면접 준비하실 분들은 타 기업 면접보다 더 탄탄하게 준비하시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3. 기타

▶ 점심식사

하루에 인적성과 면접을 다 보기 때문에 다른 면접에 비해 시간이 오래 걸렸습니다. 그래서 중간에 점심식사 시간이 있었습니다. 제가 면접을 볼 때는 컨벤션센터 같은 곳에서 봤고, 한식 메뉴를 먹었습니다. 밥, 국, 불고기, 기타 반찬 등 여러 가지 먹을 거리가 있었는데 오후에 면접이라 긴장돼서 제대로 먹지도 못했습니다. 오전에 면접을 본 사람은 완전 맘 편하게 먹었을 것 같습니다.

식사 외에도 다과와 양치도구가 마련되어 있었습니다. 다과는 사람들이 싹다 집어가는 바람에 하나도 못 먹어서 아쉬웠습니다. 양치도구를 챙겨준 것은 정말 센스있는 조치였다고 생각합니다. 예전에 타 계열사 공채 면접을 봤던 친구도 점심도 먹고 양치도구도 있었다는 걸 봐서는 롯데그룹 전체적으로 이렇게 하는 것 같습니다.

▶ 면접비

롯데 면접비는 독특하게 기프트카드로 받습니다. 체크카드처럼 생긴 카드인데 선불로 일정 금액이 충전되어 있습니다. 3만원인가 5만원인가 했는데 정확히 기억은 나지 않습니다.

▶ 증빙서류

면접 당일에 증빙서류를 제출하게 됩니다. 미리 공지해주기 때문에 그에 따라서 준비해가면 됩니다. 원본을 제출하라고 했던 것 같은데(정확X) 저는 원본을 낼 수 없는 것이 있어서 원본과 사본을 같이 가져가고 원본을 확인시켜 드린 뒤에 사본을 제출했습니다. 구비서류를 가져오기 않은 분들도 꽤 있었는데 이메일로 제출하라고 했습니다. 안 가져왔다고 다른 불이익이 있는지는 모르겠습니다. 근데 분위기로 봐서는 아무 상관 없어보였습니다.

이상으로 롯데닷컴 후기를 마치겠습니다. 롯데닷컴이나 다른 롯데 계열사에 지원하시는 분들께 도움이 되길 바랍니다. 도움이 됐다면 공감(하트모양) 눌러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취준생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