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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업준비/2017 상반기 현황 (취뽀!)

이제 끝.


(광고는 모른척을 합시다)











오랫동안 블로그를 하지 않았다.

처음에는 힘들고 짜증나서였다.
나중에는 쓰고 싶은 마음이 생기긴 했지만,
쓸만한 이야기가 없어서 그냥 내버려두었다.

정말 취업을 하면 글을 써야지, 라고 생각했다.
그 날이 올 듯 말 듯 오지 않아서 애태우는 날이 많았다.
정말 가고 싶었던 한 회사에 최종탈락했던 날에는 모든 걸 그만두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서울로 올라오는 버스에서 소식을 확인했는데, 펑펑 울 수 없는 장소에 있어서 더 견디기 힘들었던 게 생각난다. 그 날 저녁엔 우울한 표정으로 밤까지 알바를 했다.

다음날엔 면접이 잡혀 있었다.
친구에게, 아빠에게 면접에 가기 싫다고 말했다.
아빠는 하고 싶은 대로 하라고 했고, 친구는 미쳤냐면서 꼭 가라고 했다.
고민하다가 결국 면접을 보러 갔다.


인턴십을 했고, 얼마 전 최종합격을 했다.
하고 싶었지만 제대로 해보지도 않고 포기했던 일을 하면서 살게 되었다.
인턴을 하는 동안 즐거웠으니 앞으로도 즐거울 거라는 기대는 너무 안일한 생각의 흐름이겠지만, 그렇게 믿고 열심히 해보려고 한다.
적어도 그동안 이만큼의 즐거움을 주는 일은 없었으므로 다른 어떤 선택보다 나을 거라고 생각하고 가련다.

2015년 하반기에 시작된 나의 취업준비는 2017년 하반기 초입에 끝이 났다.
카피라이터로 첫 입사지원을 했었다.
대기업, 공기업, 온갖 회사에 잡탕으로 원서를 들이밀며 헤맸던 나는
결국 카피라이터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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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이제 곧 직장인이 됩니다.

마음 먹었던 것보다 많은 글을 쓰지 못해서, 그래서 많은 정보를 나누지 못해서 아쉽지만,

그래도 제 글이 도움이 된다고 말씀해주시고, 종종 응원과 위로를 남겨주신 이름 모를 여러분들의 마음에 감사드립니다.



무섭도록 안 끝나는 취업준비를, 좌절만 안겨주는 것 같은 취업준비를,

묵묵히 해내고 있는 모든 사람들이 결국엔 다 행복해지기를 진심으로 바랍니다.

저는.. 블로그를 통해 할 수 있는 이로운 일이 무엇일까 고민하고 실천하고자 노력해보겠습니다.


궁금한 점은 언제든지 글 남겨주세요. 빠르게 대답하진 못해도 꼭 답을 남기도록 할게요!



지치지 말고 힘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