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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협찬: 내 텅장)/스마트폰 후기모음

애플 아이폰5 3년 사용 후기(아이폰5 2년 이상 사용 후기)

안녕하세요. 생활에 필요한 정보를 전달하는 블로그입니다. 오늘은 스마트폰 후기를 써보려고 합니다. 오늘 이야기하려는 스마트폰은 최신폰이 아닌 '아이폰5'입니다. 제가 폰을 바꾸기 전까지 3년간 제 곁을 지킨 모델입니다. 금방 개봉한 새제품이나 몇 달 사용하고 남긴 후기는 있어도 아이폰5 3년 사용 후기는 없을 것 같은데요. 혹시나 궁금하신 분이 계실까봐 적어봅니다.


저는 아이폰5를 2014년 1월 2일부터 2017년 1월 31일까지 사용했습니다. 맨 처음 사용한 스마트폰은 모토로라 디파이폰, 그 다음은 LG 옵티머스 뷰1이었습니다. 이후, KT에서 아이폰을 개통해 3년간 사용한 것입니다. 최근에는 삼성 갤럭시S7으로 바꿔서 만족하며 쓰고 있습니다. 우선, 안드로이드폰만 쓰던 제가 아이폰을 쓰게 된 이유를 말씀드리겠습니다. 초반에는 애플이라는 회사에 관심이 없었고, 오히려 이유없이 반감이 있었습니다. 내부 디자인을 마음대로 바꿀 수도 없고, 파일을 옮기는 것도 안드로이드에 비해 상대적으로 불편해보였습니다. 그래서 안드로이드 폰을 사서 제 마음대로 루팅도 해보면서 스마트폰을 사용했습니다. 그렇게 3년쯤 쓰니 안드로이드폰이 질리기 시작했습니다. 디자인을 마음대로 할 수 있는 것이 재밌기도 했지만 한편으로는 번거로웠습니다. 그냥 생각없이 순정으로 쓰고 싶은데 그러기엔 안드로이드폰의 내부 디자인이 너무 별로였습니다. 그러던 차에 폰이 이상해져 새로운 폰을 고르게 되었고, 한번 쓰고 싶다는 생각에 아이폰으로 갈아타게 되었습니다.


아이폰5 사용 초반에는 불편함이 컸습니다. 스와이프가 있다고 해도 뒤로가기 버튼이 없는 것은 계속 적응이 되지 않았습니다. 파일을 넣었다 빼는 것도 계속 불편했습니다. 그래도 몇 번 사용하면 익숙해진다고 아이폰에 적응이 되기 시작했습니다. 그렇게 자잘한 것들에 적응이 되고 나니 아이폰이 아주 만족스러워졌습니다.





제가 아이폰5에 만족한 이유는 크게 2가지였습니다. 첫째로 사진이 잘 나왔기 때문입니다. 아이폰 '밝음' 필터를 해놓고 사진을 찍었을 때의 색감이 너무 좋았고, 이전 폰들에 비해 사진이 선명하게 나오는 것도 좋았습니다. 사진 전문가가 아니기 때문에 상세한 것은 모르지만 그냥 막 찍어도 사진이 잘 나왔습니다. 그리고 사진 찍히는 속도가 빨라서 여러장을 막 찍어도 좋은 사진을 건질 수 있다는 점도 좋았습니다. 또 다른 매력은 '디자인'이었습니다. 기존에 안드로이드 폰을 쓰면서 꾸미는 것이 귀찮아졌다고 했는데, 아이폰은 이런 귀찮음을 한방에 해결해줬습니다. 있는 그대로 사용해도 만족스러웠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저는 주변 사람들이 아이폰 어떠냐고 물어보면 '생각없이 쓰기에 정말 좋다'고 늘 말하게 됐습니다. 그 정도로 아이폰의 디자인은 흠잡을 곳이 없었습니다. 외적인 면으로도, 내적인 면으로도 모두 완벽하다고 생각하며 사용했습니다. 기능도 모두 정상 작동하고 답답하다거나 불편하다고 느껴지는 것은 그다지 없었습니다.





지금 이 부분부터가 아이폰5 3년 사용 후기가 될 것 같습니다. 아이폰5를 사용한지 2년 반 정도가 지나자 아이폰이 점점 버벅이기 시작했습니다. 처음 나타난 증상은 배터리 감소였습니다. 아이폰 유저에게 보조배터리가 필수인 것은 구매 초기부터 변함없지만, 1회 완충으로 버틸 수 있는 시간이 점점 줄었습니다. 2년 반이 지나고는 불안한 마음에 항상 보조배터리를 가지고 다녀서 100%부터 0%가 될 때까지 사용해본 적은 없지만, 반 나절 정도 쓸 수 있지 않았을까 생각해봅니다. 배터리 용량이 점점 줄어드니 충전 속도는 되려 빨라졌습니다. 3%에서 충전하면 몇 분만에 20%가 되는 식이었습니다. 아이폰을 2년 이상 쓰신 분들은 배터리를 교체해서 쓰시는 것이 좋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배터리 외에도 핸드폰 동작이 점점 느려졌습니다. 잘 작동하다가 화면이 멈추고 키도 먹통이 되는 경우가 많아졌습니다. 전원 버튼을 계속 누르고 있어도 바로 꺼지지 않아서 하염없이 기다려야만 했습니다. 처음에는 이렇게 먹통이 되는 주기가 짧았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점점 심해졌고, 3년을 꽉 채우는 시기를 지나면서부터는 하루에 한 번씩 멈췄던 것 같습니다. 이것이 제가 폰을 바꾸게 된 가장 큰 이유이기도 합니다. 자꾸만 멈추니 화가 나서 쓰기가 힘들었습니다. 상단바에 떠있는 알람들도 예전에는 지우기 버튼 한 번만 누르면 빠르게 전체삭제가 됐지만, 글자가 부르르 떨면서 시간만 끌고 사라지지 않는 경우도 많아졌습니다.





배터리와 버벅임 외에 기본 기능 자체는 큰 문제가 생기지 않았습니다. 사진 촬영도 잘 됐고, 동영상 촬영이나 게임 플레이도 문제없이 됐습니다. 아이폰5 자체를 지원하지 않는 프로그램이 점점 많아지기는 했지만 지원하는 프로그램들의 구동은 큰 문제는 없었습니다.


아이폰5를 사용하시는 분들은 점점 줄어들고 있습니다. 아이폰5S는 여전히 중고로 팔리긴 하지만, 구매해서 오래 쓰기에는 무리가 있을 것 같습니다. 중고라면 이미 적어도 1~2년은 사용했을텐데 5보다 업그레이드된 모델이라도 시간이 지나면 이렇게 버벅이지 않을까 걱정되기 때문입니다. 물론 구모델을 아직까지 문제없이 쓰는 분들도 계시지만, 혹시나 궁금하신 분이 계실까봐 이렇게 글을 남겨둡니다. 이상으로 아이폰5 3년 사용 후기를 마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2017/02/21 - [IT, 통신] - 아이폰에서 갤럭시S7으로 갈아탄 후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