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빠리바게트 오픈 알바 자세한 후기를 썼다. 나는 오픈 타임에 일하고 있어서 나름대로 현미경처럼 후기를 썼는데, 오늘은 미들/마감 후기를 대략적으로 써볼까 한다. 자세하지 않은 이유는 마감 알바는 대타로만 해봤기 때문에 100%는 모르기 때문이다.
<파리바게뜨 오픈 알바 후기>
지극히 개인적인 결론부터 말하자면, 나는 마감을 경험한 뒤로 오픈이 더 좋아졌다......ㅎ_ㅎ 그치만 이건 100% 개취다.
같이 일한 친구는 마감이 좋다고 했는데 그 이유가 포스보는 게 좋아서라고 했다. 나는 포스가 싫어서 오픈이 좋은데. 시간대가 고민이신 분은 자신이 어떤 성향이냐에 따라 잘 고르는 것을 추천한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그 친구가 오픈 질리면 마감으로 오라고 했는데 절대 안 질리고 절대 안 갈 것 같다! (마감 덕분에 오픈이 빵 작업에 집중할 수 있어요. 진짜루 감사해요!)
▶ 빠바 알바 오후 시간대 하는 일(15시 30분~19시 정도)
빠바 아르바이트 후기를 많이 찾아보신 분들은 '미들이 짱'이라는 말을 많이 보셨을 것 같다. 이 시간대를 미들이라고 보고 읽으시면 될 듯하다.
나는 평일에는 오후 1시반에 퇴근을 하고, 주말에는 11시~15시(참고로 매우 분주함, 근데 3시부터 더 몰림)에 일해서 저 시간대는 처음이었는데 해보니까 정말 꿀이긴 했다.
'계산하기 / 음료 제조 / 케이크 진열' 이 3가지만 하면 된다. 케이크 진열은 특별한 게 아니고, 점포에서 만드는 생크림 케익을 진열장에 가져다놓고 네임택을 꽂아두는 일이다. 이것 말고는 가끔씩 빵 진열된 것 정리하면서 계산하고 음료를 만들면 된다.
간단한데, 갑자기 손님들이 막 몰려오면 좀 멘붕일 수 있다. 근데 이건 어느 타임에나 있을 수 있는 일이니 그냥 찬찬히 하면 된다.
오픈에는 진상부리는 사람은 없고 보통 오는 손님들만 와서 크게 스트레스 받을 일이 적다. 근데 오후는 얼마 안 해보긴 했지만 좀.. 멘탈 부수는 사람들이 종종 온다. 어제는 할아버지가 야야 거리면서 반말을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어이없었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이거 말고도 진짜 진상손님은 상상을 초월하기도 한다. 글고 신기한 건 그런 손님이 남자일 경우 꼭 나를 '아가씨'라고 부름ㅎ_ㅎ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어디든 서비스업 하시는 분들 대할 때는 진짜 더 상냥하게 대하게 된다. 진짜 얼마나 스트레스 받으실까ㅜㅜㅜㅜㅜ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알바생은 그냥 서비스를 대신 제공해주는 사람이지 인격적으로 무시당할 이유는 1도 없는 사람인데 돈으로 내 인격까지 산 마냥 대하는 사람 보면 진짜 웃음밖에 안 나온다. 부끄러운 줄 아시길.
어찌됐든 중간 타임은 뭐 무난무난 합니다요.
▶ 빠바 마감 알바가 하는 일(19시 이후~)
내가 생각한 마감: 포스, 음료, 청소, 재고 파악
실제로 해본 마감: 포스, 음료, 청소^2, 설거지, 재고 파악, 비품 정리
마감조는 원래 해야 하는 포스와 음료를 하면서 살살 청소하면 되는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손이 가는 일이 많았다. 포스랑 음료는 제외하고 써본다.
1. 매대/선반 정리
빵을 진열하는 매대를 정리한다. 쟁반에 있는 빵가루만 터는 게 아니라 쟁반을 다 털고, 유산지도 다시 깔고, 쟁반이 놓이는 매대와 선반도 다 털고 쓸고 닦는다.
이건 힘이 아주 조금(평소에 100이라면 이건 102 정도) 필요할 뿐 어렵지 않다.
2. 냉판/각종 도구 설거지
오픈에서 빵을 옮겨서 식힐 때 사용하는 냉판! 이걸 깨끗하게 설거지해서 잘 건조되도록 지정된 위치에 놓아야 한다. 이건 내가 하지 않고 같이 일하는 친구가 했는데 매우 힘들어보임...ㅋㅋㅋㅋㅋ 냉판 사이즈가 커서 여러개 하려면 힘들 듯. 우리 매장은 20개는 족히 넘는 듯.
이 외에도 도마, 빵칼, 가위, 믹서기, 컵 등 주방에서 사용한 물품들도 깨끗하게 씻어둬야 한다. 물론 행주들도!
3. 머신기 청소
음료나 빙수를 만들 때 사용하는 각종 머신들도 다 깔끔하게 청소해둬야 한다. 겉을 닦는 게 아니고, 분리해서 내부를 청소하는 것이다.
커피머신 청소하는 걸 봤는데 기계 내부에 커피를 갈 때 생기는 가루들이 꽤 많았다. 마감에서 매일 닦아놓지 않으면 지옥이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4. 홀/주방 청소
홀에 있는 테이블을 닦고, 의자에 빵가루 같은 게 있다면 손으로 탁탁 쳐서 털어낸다.
빗자루로 먼저 바닥을 쓸고, 이후에 걸레로 쓱싹쓱싹 닦는다.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매장청소라고 보면 된다.
5. 쓰레기통 비우기
매장마다 다르겠지만 우리 매장에는 쓰레기봉투가 많다. 이걸 다 모아서 분리수거 한 다음 지정된 위치에 가져다 놓으면 된다.
쓰레기 너무 싫다.................
6. 마카롱/쇼트 준비
마카롱과 쇼트케익은 냉동보관을 하기 때문에 다음날 판매하려면 준비해서 냉장고에 보관해둬야 한다.
냉동실에서 마카롱을 꺼내서 데코스노우를 뿌리고, 포장지에 넣어서 밀봉은 안 한 채로 보관한다. 쇼트케익은 내가 해보지 않아서 구체적으로 어떻게 하는지는 모르겠지만 어찌됐든 같이 꺼내둔다.
7. 재고/유통기한 파악, 주문할 것 정리
생지빵(매장에서 제빵기사님이 만드시는 빵) 말고 본사에서 오는 완제품들은 유통기한이 포장에 찍혀서 온다. 일일이 보면서 유통기한을 체크한다. 내일까지인 것, 모레까지인 것을 나눠서 기록해둔다.
동시에 재고도 파악해서 어떤 것을 주문해야 하는지도 같이 기록한다. 이때는 판매하는 제품 외에도 포장지, 기타 물품 같은 것도 같이 챙겨준다.
8. 제품 빈자리 채우기
손님들이 수시로 와서 물건을 구매해 가시기 때문에 진열해둔 상품이 계속 사라진다. 매장에 재고가 있는 제품이라면 빈자리를 채워준다. 새로 채우는 제품이 맨 뒤로 가도록 진열하면 된다.
글로 정리해보니 별 거 아닌 것처럼 보이기도 하지만, 실제로 일하면 계속 분주하게 움직여야 한다.
청소와 설거지를 많이 해야되기 때문에 나는 별로였다..★ 나는 청소가 싫다ㅠㅠㅠㅠㅠㅠ~~~
앞에서도 말했듯이 어떤 스타일의 일이 더 맘에 드는지 생각해보시고 어떤 타임에 일할지 결정하시면 되니까 오픈/마감 후기를 다 읽어보시고 판단하시길 바란다!
'리뷰(협찬: 내 텅장) > 생활/음식' 카테고리의 다른 글
올리브영 벅스 BS-500 이어폰 후기 (내 돈 리뷰) (2) | 2017.04.26 |
---|---|
군자역 4번출구 과일떡볶이 순대 분식포장마차 짱맛 존맛 매맛 (광고X) (0) | 2017.04.21 |
파리바게트 빵집 오픈(오전) 알바 자세한 후기 - 하는 일, 힘든 점 (0) | 2017.04.18 |
다이소 시계약 - 천원으로 손목시계 건전지 교체하는 방법 (0) | 2017.04.15 |
중곡역 한스떡볶이 1인세트 포장 후기 (0) | 2017.04.13 |